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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3 조퇴...

2025. 4. 6. 오후 11:14:04

고3 조퇴...

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,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책임감 있는지 느껴져요. ‘진짜 아파서 그랬다’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가 전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. 질문자님이 지금 어떤 상황에서든, 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.

<조퇴와 결석, 대학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?>

먼저, 조퇴와 결석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해요. 입시 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:

1. 수시 전형(학생부 위주)

2. 정시 전형(수능 위주)

이 중 수시 전형,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(학종)이나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(학생부)의 출결 사항도 평가 요소에 포함돼요. 하지만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거나, 사정에 따라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는 영역이에요.

- 학생부 교과전형: 대부분 교과 성적 위주로 평가하며, 출결은 참고자료 수준이에요.

- 학생부 종합전형: 출결이 반영되더라도 ‘정성평가’에 가까워요. 단순히 ‘몇 번 빠졌는지’보다는, 그 이유가 무엇이고,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요.

- 정시 전형: 수능 성적 100% 반영이 많기 때문에 출결은 거의 고려되지 않아요.

즉, 조퇴나 결석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불이익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.

<정당한 사유가 있다면, 기록도 보호받을 수 있어요>

질문자님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거나, 진단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다면, 그 기록은 ‘질병’으로 분류되고, 출결 처리에서도 불이익이 최소화돼요. 학교에서 ‘질병 결석/조퇴’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료확인서나 진단서를 제출하는 게 필요하지만, 이미 과거의 일이라면 향후 자소서나 면접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이해를 받을 수 있어요.

※ 참고: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, 질병으로 인한 조퇴나 결석은 학생부 출결사항에서 일반 결석과 구분되며, 정당한 사유로 인정됨.

<수시를 준비한다면, 이렇게 준비해보세요>

1. 학생부 내용 점검

- 조퇴/결석이 많은 경우, 담임 선생님과 상의해서 생활기록부의 ‘행동특성 및 종합의견’란에 사유가 간단히 기재되도록 할 수 있어요.

예: “건강상의 사유로 다소 잦은 결석이 있었으나, 책임감 있게 수업 내용을 따라가려는 노력이 돋보임” 등

2. 자기소개서 활용

- 수시에서 자소서를 받는 학교라면, 조퇴·결석에 대한 간단한 배경 설명과 함께, 그 후 어떤 변화와 성장을 했는지를 담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.

예: “고3 초반,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자주 조퇴를 하게 되었지만, 이후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며 다시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, 이 과정에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.”

3. 면접 대비

- 혹시 면접에서 출결 관련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, 솔직하면서도 전향적인 태도로 답변을 준비해보세요.

예: “당시에는 건강이 많이 안 좋았지만, 이후 꾸준한 치료와 자기관리로 회복했고,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경험이 제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.”

<정시로 방향을 잡아도 괜찮아요>

만약 질문자님이 수시에서 출결이 부담스럽다면, 정시에 집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. 정시는 수능 성적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, 그 외의 요소들은 크게 고려되지 않아요.

또한 요즘에는 일부 대학에서도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하고 있어요. 수시보다 부담이 덜하고, 본인의 학습 컨디션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어요.

<출결보다 중요한 건 ‘극복한 과정’이에요>

사람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어요.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그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가, 그 시간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예요.

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도 그런 이야기예요. 단순히 출결 숫자가 아니라, 그 숫자 뒤에 있는 질문자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, 그것이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한 과정으로 이해하려 해요.

그러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요. 조퇴나 결석이 많았더라도, 질문자님이 스스로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면, 그 자체로 이미 대학은 질문자님을 주목하게 될 거예요.

<마무리>

지금처럼 진심을 다해 고민하고, 바뀌고자 노력하는 그 마음이 결국 질문자님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거예요. 조퇴와 결석이 ‘대학 못 가는 일’로 이어지진 않아요. 오히려 그 시간조차도 잘 정리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면,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어요.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, 그리고 이미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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